[육아맘 성장일기] 회사가 기업회생 직전ㅋㅋ
아이를 낳고 나서는 전공을 살리기 어려울 것 같아 전산세무, 회계 자격증을 취득하고 인턴도 해봤다.
그러다 아이 어린이집 시간에 맞춰 단시간 근로를 시작했는데, 지금 돌이켜보면 안정적인 회사일 리 없었지. 그땐 그냥 “월급만 제때 나오면 됐지 뭐” 하며 안일하게 생각했다.
주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월급이 적더라도 "간식비라도 벌자"는 마음으로 다니기 시작했는데… 10개월쯤 지나니 경력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, 더 좋은 조건을 찾아볼 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.
대표는 이번 달이 특히 자금 사정이 안 좋다고 하지만, 경리인 내가 봤을 땐 회사 상황이 절대 나아질 수 없다는 걸 안다. 그래도 두 달만 더 버티면 딱 1년이 되어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, 그전에 기업회생이 먼저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게 문제다.
아무튼 각설하고 정신 좀 차려 내 상황을 정리해보려 한다.
내가 할 수 없는 것
- 회사 매출 올리기
- 회사 순이익 올리기
- 회사 경비 줄이기
- 대표에게 돈 꿔주기?ㅎㅎ
(대표가 농담반 진담반인척 나한테 돈 빌려달라 했다. 머리에 총 맞은 것도 아니고 경리한테?ㅋㅋ역대급 막장 회사… 하지만 바로 퇴사 안 하고 버티는 나 자신이 대단하다 싶다. 다행히 월급날은 큰 거래처 입금날이라 밀린 적은 없었다.)
내가 할 수 있는 것
1. 이직하기
- 운전면허 취득
- 재경관리사 취득
- 육체적, 정신적 관리하기
2. 전업 후 둘째 계획하기
- 육체적, 정신적 관리하기
- 가계부 재정비하여 지출 줄이기
- 육아에 대한 기준을 세우기
사실 재작년에도 ‘취직이냐, 둘째냐’를 두고 고민했었는데, 지금도 똑같은 갈림길 앞에 서 있다. 블로그가 대박 나면 블로그 하면서 둘째를 임신하는 게 베스트겠지만,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1도 없네.
앞으로는 운동을 기본으로 하고, 지출은 조금씩 줄이면서 운전면허부터 빠르게 따야겠다. 임신이든, 이직이든 내 상황에 꼭 맞게 흘러가리라 기대하지는 않지만… 하다 보면 되겠지 안 하면 어쩔 건데
오늘 일기는 여기까지. 다음에는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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