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성 육아 휴직 정말 필요할까? 6개월 써본 후기
콩나찌입니다~ 오늘은 콩찌아빠가 육아휴직을 해본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.
콩나찌가족은 외벌이로 사실 육아휴직이 필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.
아이는 만 3세였고, 어린이집도 9시 30분부터 4시까지 다니고 있었습니다.
하지만 콩찌아빠가 업무스트레스가 극심했고,
이직을 하느니 육아휴직이라도 쓰고 경력을 이어나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.
결론적으론 콩찌아빠의 육아휴직으로 제가 인턴쉽도 마음 편하게 하고 재취업에 성공하는 계기였지만
육아휴직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것 같습니다.
6개월 동안 육아 휴직을 지켜보고 같이 겪어본 결과
육아휴직의 장단점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.
1. 남성 육아 휴직 장점
-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
아빠와 아이가 매우 친밀해집니다.
아이의 유일한 안식처는 엄마였지만 아빠와 둘만의 시간을 통해 이 사람 믿을 만 한데?라는 인식이 생깁니다.
또한 엄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놀아주면서 다방면으로 아이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.
저희 아이는 아빠가 복직한 뒤로도 아빠가 퇴근하면 껌딱지가 되어 떨어지지 않습니다ㅎㅎ
- 엄마의 경력단절 예방효과
아무리 어린이집, 시터, 부모님들의 도움을 받더라도 아이를 맡기고 마음 편히 출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.
하지만 아빠에게 맡긴다면 다릅니다. 엄마의 마음도 훨씬 편하죠. 저는 아이도 아이지만
내 집, 살림을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.
- 부부사이 개선
이건 케바케지만 각자 하던 일을 바꿔보면서 서로 힘듦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.
2. 남성 육아 휴직 단점
- 경우에 따라 수입감소
저는 남편보다 6살 연하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남편수입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..
육아휴직수당도 나왔지만 고정비를 줄이긴 쉽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었고, 복직 후에도 구멍 난 재정 때문에 힘들었습니다..
- 육아관 차이로 인한 마찰
저는 편하게 육아하는 게 최고, 남편은 꼼꼼한 편이라 사소한 곳에서 의견충돌이 발생했습니다.
아이가 밥 먹다 손이 더러워지면 전 다 먹이고 씻기는 편, 남편은 중간중간 닦아줘야 하는 편..
- 잦은 주양육자 교체로 아이의 혼란
아이가 세돌은 지나고 휴직을 했던 터라 혼란이 좀 덜한 편이었지만, 만약 18개월이나 두 돌 때쯤 휴직했다면 정말 힘들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. 위 내용처럼 육아관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니 어떤 행동을 엄마는 혼내고 아빠는 넘어가는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.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양육자의 일관성 있는 태도죠.. 그런 점에서 대화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.
- 복직 후 불이익....
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남성육아휴직이 흔하지 않다 보니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.
콩찌아빠는 휴직하면서 산업안전기사를 준비하여 취득하였습니다. 너무 어려운 자격증은 현실적으로 육아하면서 힘들고
본인이 가능한 선에서 한두 개 정도 취득하는 걸 추천합니다.
또한 복직 후 남들보다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여 연말 인사평가에서 그나마 평균적인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..
6개월이란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남성육아휴직을 해본 결과
저는 추천합니다!
단, 1. 너무 어릴 땐 주양육자교체가 좋지는 않다.
2. '너도 똑같이 힘들어봐라'라는 생각은 금물..
3. 육아방식이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하기
요것만 지킨다면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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